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『전쟁과 선』. 이 책에 소개된 20세기 초중반의 일본 (선)불교나 독일의 나치즘에 협력한 독일교회는 그 뚜렷한 증거이며, 이러한 현상은 이명박 정권의 ‘신자유주의적 경찰국가 체제’의 중요한 부분으로 기능하는 보수 개신교 세력을 통해 우리 시대의 한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. 한편 국가 권력과 종교의 관계에 관한 20세기 전반기의 환멸은 종교의 바람직한 모형을 탈세속적인 태도에서 찾는 경향을 낳기도 하였다. 이는 반신불수의 근대종교를 세계의 구체적인 현실과 관련하여 더욱 무기력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한다.